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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국문유서` 되찾은 김해시의 문화유산 꽃피길
`선조국문유서` 되찾은 김해시의 문화유산 꽃피길
  • 경남매일
  • 승인 2021.06.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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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951호로 지정된 `선조국문유서`가 고향인 김해로 돌아와 다음 달 개관하는 김해한글박물관에 전시된다.

선조국문유서는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이다. 임진왜란이 한참이던 1953년(선조 26년) 선조가 왜군의 포로가 된 우리 백성들에게 죄를 묻지 않고 전쟁에서 세운 공에 따라 포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해 수성장(조선시대 산성을 지키던 무관벼슬) 권탁 장군은 임금의 뜻을 받들어 이 문서를 가지고 적진으로 들어가 우리 백성 100여 명을 구했다고 한다.

선조국문유서는 순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공문서여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아울러 16세기 말 조선시대 언어적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어 국어사적 자료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귀중한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는데 시 행정의 노력이 크게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시는 안동권씨 종친회와 지속적인 논의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시로 기탁하기로 합의, 한글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은 김해가 낳은 국어학계의 큰 산인 한뫼 이윤재(1888~1943),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을 기념하는 곳으로 각계각층으로부터 기증받아 소장 중인 유물 4000여 점을 선별, 전시할 예정이다. 게다가 이번 기탁으로 전시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시는 이 박물관을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 박물관을 거점으로 김해 한글문화유산이 꽃 피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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