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31 (금)
경남ㆍ부산 17개 대학총장 “LH 분할 우려”
경남ㆍ부산 17개 대학총장 “LH 분할 우려”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6.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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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발전ㆍ합리성 우선해야

정부 개편안, 학생 취업 악영향

경남ㆍ부산 지역의 17개 대학 총장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편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LH 문제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합리성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현재 논의되는 LH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의 방향은 부산ㆍ경남 지역 학생들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를 축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 취지를 훼손해 지역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해체 수순의 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LH를 지주회사와 다수의 자회사로 분할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분할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방안으로 LH가 사실상 해체된다면 학생들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경남혁신도시를 대표하는 공기업인 LH가 분할되면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실의와 좌절에 빠질 것”이라며 “LH 사태가 학생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LH 사태 해결을 위한 혁신방안에는 국가 균형 발전과 동남권 경제성장이라는 상식과 합리성이 우선해야 한다”며 “관련 지자체와 혁신안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LH는 국민의 울분과 비판을 수용해 새롭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LH 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커다란 파장을 주시해 지역적이고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혁신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성명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충석 신라대 총장, 김홍구 부산외대 총장,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안민 고신대 총장, 이상희 가야대 총장, 이원근 창신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 장영수 부경대 총장, 전민현 인제대 총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한수환 동의대 총장, 허원구 부산장신대 총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LH를 해체해 토지ㆍ주택ㆍ도시재생 등 주택공급 핵심 기능만 남겨두고, 지주회사를 통해 관리ㆍ감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내 정치ㆍ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연이어 LH 개편안에 대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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