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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해결` 거창국제연극제 내달 개최
`상표권 해결` 거창국제연극제 내달 개최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1.06.06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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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모습 / 거창군
거창국제연극제 모습. / 거창군

6년 만에 파행 끝내고 정상화

축제극장 5개 작품 등 무대 예정

학술포럼 마련ㆍ포토존 설치

상표권 분쟁 등으로 파행운영된 거창국제연극제가 6년 만에 정상적으로 시민에 선보인다.

거창군은 다음 달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 도약하는 축제`를 주제로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축제극장 5개 작품, 돌담극장 4개 작품, 구연서원 4개 작품이 공연된다. 축제극장은 정극ㆍ뮤지컬 메인공연, 돌담극장은 아동극ㆍ퍼포먼스 소규모 가족 단위 공연, 구연서원은 음악극ㆍ마당극을 편성한다.

수승대 수변무대에서 1일 2팀으로 18개 팀이 프린지 공연에 나선다. 또 거창국제연극제 발전방향 및 미래비전에 대한 학술포럼을 개최된다. 관람객들을 위한 은행나무 LED 장미정원 등 포토존이 설치된다.

해당 연극제는 올해부터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이 주최ㆍ주관한다. 이전까지는 민간인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가 주최했다. 거창군과 집행위가 `KIFT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빚었으며, 지난 2월 마무리되면서 거창군에서 맡게 됐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2016년부터 관련 단체의 내분과 갈등, 보조금 집행 불투명 등으로 거창군과 집행위가 연극제를 따로 개최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거창군은 이런 갈등을 마무리하려고 집행위가 제기한 상표권 이전에 합의했지만, 상표권 감정가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거창군이 선임한 전문가 감정가는 11억 261만 원이고, 집행위가 선임한 전문가 감정가는 26억 3705만 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가치를 17억 3558만 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구인모 거창군수는 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것이 실익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집행위와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 10억 원에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올해 거창국제연극제가 정상으로 열리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관객들과 대면 공연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거리두기로 관객 규모는 50%가 줄어 축제극장은 400석, 돌담극장ㆍ구연서원은 200석으로 제한될 방침이다. 관람료의 경우 축제극장은 유료이고, 나머지는 무료다. 온라인에서 예매해야 하며, 아직 공연작품과 포스터 등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989년 시작한 거창국제연극제는 수승대 국민관광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며 연극도 관람할 수 있어 매년 20여만 명의 피서ㆍ관람객이 찾는 등 지역 공연단체 기획 행사 가운데 성공한 야외공연예술축제로 평가받았다.

구 군수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거창국제연극제의 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고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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