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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차별하지 않는 통합놀이터 설치 확산돼야
장애 차별하지 않는 통합놀이터 설치 확산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6.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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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오는 9일 전국 최초로 장애 학생들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야외 체험공간을 밀양에 문을 연다. `너나들이 체험공원`은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편견 없이 서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야외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19억 원을 들여 공원 조성사업을 해 올해 마무리했다. 체험공원은 장애의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수련시설인 `야외체험장`(806㎡)과 생태 친화적 공간에서 놀이할 수 있는 `야외공원`(1450㎡)으로 구성됐다.

야외체험장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수련공간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이나 중증 장애 학생도 쉽게 접근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고 한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경사로를 타고 트램펄린에 올라가 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모래, 맨발 체험장, 휠체어 그네 등 시설과 학생들이 생태 놀이와 휴식을 통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경남에서 전국 최초 배리어프리 수련공간 개소는 반갑다. 그러나 UN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의 생존, 보호, 참여권을 넘어 발달권, 즉 놀 권리 신장을 위해서는 장애아, 비장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확대가 시급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2014년부터 창원 등 전국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현행법상 안전기준이 없어 동네 놀이터에서 쫓겨났다. 장애인 배려는 국격을 결정 짓는 잣대다. 관련법을 정비해 전국 어린이놀이터 중 0.03%에 그치고 있는 `통합놀이터` 확충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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