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4:45 (토)
진정한 영웅이여
진정한 영웅이여
  • 문인선
  • 승인 2021.06.0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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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선 시인
문인선 시인

 

 

 

하늘이 무심 했을까요

푸른 산천초목 시샘한 광풍이 몰아쳐

조국의 운명은 풍전등화

산천초목이 어둠에 떨 때

뜨거운 젊은 피로 조국을 구하리라

어둠을 몰아내고 부모형제 지키리라

망설임 없이 뛰어든 임들이여

그날의 기개여

임들은 드높은 기상을 가진 대한의 아들

조국을 지키기에 붉은 목숨 기꺼이 바친

대한의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꿈과 이상은 백두산과 한라산에 걸어두고

임들은 어리디 어린 꽃 띠 소년병

검은 화염 속에 쓰러질 때 피 토하며 절규하던

어머니, 어머니… 그 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합니다

임들은

가장 용감했던 조국의 수호신

뜨거운 피 붉게 뿌렸던

천추에 빛날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슬펐어라 어찌하여

반세기를 지나고도 더 많이 흐른 세월

분단과 분열로 우리를 휘감던 먹구름

불완전한 꿈속에서 가슴 졸이던 우리

우리의 염원이 하늘에 닿을 날이 언제일까요?

4.27 판문점서 태동한 훈풍

싱가포르에서 행여나 꺼질세라 조심조심 세계로 향하여

첫발을 떼기 시작했던 그 불씨

꺼진 건가요?

부르기에도 아까운 임들이여

그날의 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이 불씨도 다시 타오를 수 있을 것을 우리는 압니다

지켜보소서

저 북극성처럼 찬연한

임들의 조국사랑 그 정신이어

이 땅의 평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세계 속의 한국 우뚝 세우겠습니다

후세에 길이길이 전하겠습니다

임들은 조국 평화의 수호신이이라고

대한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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