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은 국가 경쟁력이다
다문화 교육은 국가 경쟁력이다
  • 류한열 편집국장
  • 승인 2021.05.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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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신문> '다가치 칼럼'
류한열 편집국장
류한열 편집국장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다양성과 차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여럿 있다. 쉽게 분리(segregation)를 내세우며 다른 문화나 인종 집단을 법적ㆍ비공식적 방식으로 선을 긋게 된다. 동화(assimilation)를 앞세우면 이주민들이 본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주류 문화에 흡수 쪽으로 무게가 간다. 융합(cultural fusion)은 쌍방 과정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주류 문화가 섞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다원주의(cultural pluralism)를 택하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고유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동등하게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더 깊이 다문화 사회로 치닫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교육의 이념과 방향은 이질적 문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 방식과 연결해 사회적 합의에 의해 잘 규정돼야 한다. 다문화 교육에서는 다양성과 평등성을 기본으로 깔아야 하고, 다문화 교육 과정에서 문화적 다원주의 철학이 실현돼야 한다.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은 필수다. 다문화 교육이 소수를 위한 교육이 되면 성공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을 품는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편견이 줄고 다문화 통합적인 사고가 길러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다문화 교육은 `다문화 용광로`를 끓게 하는 불이 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이질적인 요소를 다 녹여 순도 높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다문화 교육은 `다문화 폭포수`를 뿌리는 힘이 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고유한 요소를 잘 씻어서 주류와 비주류가 더 선명한 본래의 색깔로 돋보이게 해야 한다. 장단기 다문화 교육은 우리 사회의 다름과 차이를 극복해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미래 사회의 경쟁력은 다문화 교육에서 나온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반(反)다문화 감정이 널리 깔려 있다. 교육현장에서도 다문화 혐오와 차별, 더 나아가 `다문화 피로감`도 보인다. 다문화 교육은 다문화 아동과 청소년이 시민사회의 대등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영양분을 주는 행위다. 우리의 인식 속에 있는 다문화 감수성은 합격점에 한참 못 미친다. 다문화 교육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여기에 세계시민교육까지 이야기하면 끝이 더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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