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13 (토)
지역 발전 저해하는 LH 정부 혁신안 해답 아니다
지역 발전 저해하는 LH 정부 혁신안 해답 아니다
  • 경남매일
  • 승인 2021.05.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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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LH 해체 수준의 혁신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자체, 정치권에 이어 진주지역 대학생들도 반발에 나선 것. 경상국립대학교 등 진주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혁신도시를 진주지역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보물섬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LH를 비롯한 11개 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기대도 쏟아졌다.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 주는 꿈의 직장이란 설명이다.

이전 공공기관은 해마다 1000여 명이 넘는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인원만 400명이 넘는다. 대학생들은 LH를 분할하는 것은 청년들이 소중하게 틔워낸 희망의 싹을 짓밟는 짓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다시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며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정부가 LH를 해체 수준으로 토막 낸다면 신규 채용 인력이 줄어들면서 그 피해는 지역 대학생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의 LH 분리안을 두고 지역 대학생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LH가 직원 땅 투기 사태로 올해 신규 인력 채용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27%로 늘릴 계획이었다고 한다. 정부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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