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녀로 키울 것인가?
어떤 자녀로 키울 것인가?
  • 신화남
  • 승인 2021.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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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가 어디냐?"는 물음에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세계인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단연 대한민국이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오죽하면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열을 본받아라"고 했겠는가? 이렇듯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은 우리나라를 가장 짧은 기간에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모티브가 됐다. 그러나 여기에 따른 문제점 또한 크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은 자녀사랑의 농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현실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몇 년 전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은 우리의 세태를 여실히 반영했었다. 모든 교육의 프로그램을 엄마가 다 짜주고 아이들은 엄마의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고 조종되는 꼭두각시처럼 돼 버렸다. 그런데 학교를 마치고 취직도 시키고 결혼까지 시켰는데도 부모의 걱정은 떠나지 않는다. 결혼을 시킨 후에도 `재들이 잘 살까?`하는 걱정이 있고 해마다 김장까지 해 주는가 하면 또 손주 교육 걱정까지 도맡는 게 한국의 어머니들이다. 자녀나 손주들을 위해 우리나라만큼 헌신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한다.

재력이 풍부한 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온갖 험한 일도 못하는 것이 없다. 한국의 부모는 자녀에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존재로 각인돼있다. 그래서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 것이다. 그저 공부를 잘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부모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면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의 자녀들을 그렇게 공부시켜서 뭘 하자는 건가? 어떻게 되자는 건가? 물론 공부를 잘하면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를 수도 있고 세칭 출세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좋은 머리로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봐왔다.

대표적인 친일파 매국노로 역사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완용은 신동과 천재 소리를 들을 만큼 공부를 잘했고 벼슬이 문부대신(지금의 교육부 장관)까지 올랐었다. 그리고 나라를 일본에게 팔아먹는 대표적인 매국노가 됐다. 차라리 머리가 좋지 않았더라면 죄를 지어도 큰 죄는 저지르지 않았을지 모르는데 많이 배운 것, 머리가 좋은 것이 도리어 큰 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물론 공부 잘하는 모든 사람을 싸잡아서 하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 운운하기 전에 제대로 된 인간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인간이 행복하게 살고, 성공적으로 사는데 좌우하는 핵심 요건이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들, 후세들이 우러러보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기 일을 그저 그렇게 적당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치도록 사랑한 사람이다.

W.볼튼이 말했다. "살면서 미쳤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너는 한 번도 목숨을 걸고 도전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W.볼튼의 말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일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한 인간이다. 이러한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그 원인을 분석하며 다시 도전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

서산에 지는 노을은 아름답다. 그러나 노을은 곡식을 여물게 하는 힘이 없다. 곡식을 여물게 하는 것은 노을이 아니라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다. 성공과 실패를 염두에 두지 않고 공부에 미치고, 일에 미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가문의 영광을 가져오고, 사회와 국가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꿈은 클수록 좋다. 내 자녀의 마음속에 큰 꿈과 열정을 심어주자. 이것이 우리 자녀를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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