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공노조, 의회 앞 회견

“코로나 업무 피로 극에 달해”

시의원 조사ㆍ결과 발표 촉구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방종배)은 6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은 창원시 공무원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매도하지 마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노조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창원시노조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를 창원시에서 큰 집단감염 없이 막아내고 있는 것은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창원시 공직자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 자가격리자 관리,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백신예방접종 등 본연의 업무 외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사투를 벌이는 창원시 공직자의 피로도는 극에 달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창원시노조는 “더욱이 지난 LH 사태를 빌미삼아 전 공직자의 재산을 등록하고 감시하겠다는 국회 입법안은 모든 공직자를 잠재적 투기꾼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행위로 공직사회의 사기는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창원시 공무원들은 ‘전 공무원 부동산 투기조사에 응하고자 엊그제 들어온 새내기 공무원까지 동의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창원시 감사관에서는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성역없는 조사를 해 그 결과가 지난 3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643명의 대상자 중 11명의 의심자가 있다는 창원시의 발표는 대다수 창원시 공직자들의 청렴함을 보여준 것이나, 이를 부정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맹탕조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조롱하는 정의당의 행태에 창원시 전 공직자는 분노를 금치 못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노조는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정의당이 노동자인 공무원을 불신하고, 심지어 소속정당 시의원의 갑질로 인해 창원시청 조합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노동자의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의당이 지금 할 일은 공직자를 불신하고 투기꾼으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원의 부동산 투기조사와 관련 조사방법 등을 논의하고 신속히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