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8 (금)
차 한잔 올리며 신축년 만복 기원 공연 즐겨요
차 한잔 올리며 신축년 만복 기원 공연 즐겨요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1.05.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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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 이아미.
중요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 이아미.

부산국악관현악단 7일 `신축다례연`

차인연합회 최순애 원장 `행다시연`

시립무용단 5인 처용무ㆍ김도은 독무

거문고 회상ㆍ이아미 시조창 선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연주회 `신축다례연`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김정수 예술감독의 지휘로 열리는 신축다례연은 지난해 열린 `신춘다례연`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되는 무대로 지역 문화계 어르신을 모시고 관객과 함께 차를 올리며 신축년의 만복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공연은 전쟁터에서 공을 세운 장수에게 의자와 지팡이를 하사하는 잔치 `사궤장연`이 열릴 때 나라에서 궁중악사와 무동을 보내고 수제천을 연주하며 처용무를 추었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1부 `기로다연`과 2부 `접빈다례`로 나눴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 최순애 원장의 행다시연과 부산시립무용단의 처용무ㆍ단원 김도은의 독무, 중요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인 이아미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부산시립무용단의 평원을 기원하는 처용무 공연 모습.
부산시립무용단의 평원을 기원하는 처용무 공연 모습.

1부 `기로다연`은 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됐던 `기로소`에 등록된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에게 베풀어 준 잔치인 `기로연` 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련하는 행사로 `풍류수제천`과 `처용무`를 선보인다. 풍류수제천은 현악기와 저음악기 타악기 편종과 편경을 편성해 원곡이 주는 미감과 품격을 손상시키지 않고, 장중함을 더해 재탄생된 음악이다. 처용무는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에서 춘 춤이다. 처용무 이수자인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병주, 강모세, 허태성, 최의옥, 김윤호 다섯 명의 무용수가 동서남북중앙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특히 조선시대 전해졌던 `기로다례연` 풍속이 차를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무대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 부산분원이 공동으로 준비, 코로나19로 지친 부산시민들에게 우리 음악으로 휴식을 선사한다.

2부 `접빈다례`에서는 일명 거문고 회상이라는 `중광지곡`이 막을 올린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36호 가곡 이수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아미가 기쁜 나날이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시조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시조창을 선보인다.

`신축다례연`의 피날레는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도은이 부산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몸짓으로 `나비야 청산가자` 독무로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좌석 50%만 관객을 받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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