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위원회 공식 서체 등록
게르마늄 원석 등 삼합 `정각서체`
"영혼 다해 갈고닦는 수행 방법"
황매산 자락 무학대사가 태어난 합천군 대병면 대지마을 골짝의 산자수명한 한적한 사찰에 정각스님(합천 월황사 주지)이 묵향 서예 수행 정진에 푹 빠져 있다.
`이고득락(離苦得樂)` 이라…. 번뇌망상이나 인간 세상의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다. 즉 불교에서는 `삼악도에서 벗어나 고통을 버리고 기쁨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정각 스님은 일찍이 서예에 나름 일가견이 있어 이른 새벽 부처님께 예를 다한 다음 고요한 산사에서 말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로 글을 써 내려간다.
스님의 서체는 이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공식적인 서체가 되었다.
스님의 서체는 지난 2017년 5월 반야심경을 게르마늄 원석과 연옥 가루 먹을 삼합해 완성한 `정각서체`는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등록증을 받은 바 있다.
스님은 "오랫동안 글을 써 왔지만 나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갖고 싶었다"며 글을 쓰는 동안 그 방법을 생각해 오다 나만의 서체를 저작권 등록을 하게 됐다고 뜻을 밝혔다.
또, "서예는 나에게 있어 단순히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다하여 마음을 갈고 닦는 수행 정진의 한 방법"이라며 시대와 종교 세대를 초월한 정신예술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불기 2565년(5월 19일) 불탄일을 맞아 온 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