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도 앙상한 가지마다
낮게 낮게 내려 앉는 꽃샘바람
숲은 어느새 푸른 빛으로
삼밭께의 도랑에 끌고 들어가
왼쪽 손 하나로 갈겨주었다
귓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머니
애써 외면하면서
작은 가슴을 내려놓았지
온 대지를 살려놓을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내 붉은 심장을 보려
반항하는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울부짖었다
벚꽃이 피기시작하면 의례히 찾아오는 꽃샘바람과 봄비는 벚꽃을 낙화하게 만든다.
그 속에서 우리의 멋과 사랑의 계절을 가만히 앉아서 맞이하는 것이다.
시는 이래서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 호. 석정石井
- 계간 문장21 시 등단
- 오륙도문학 신인상 수상
- 시 창작교실 제26기 회장
-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회원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 부산남구문인협회 부회장
- 재부정읍향우회 부회장
- 한국현대예절교육원 이사
- 부산새글터 동인
- 시집 : 바람결에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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