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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이슈 남해~여수 해저터널
지방시대 이슈 남해~여수 해저터널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1.04.1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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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도로 건설 실현 현실화 뜨겁게 달아오른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계획도.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계획도.

경남ㆍ전남 초광역 협력사업 출발점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완성 앞당겨

동서 통합ㆍ국가균형 발전 명분 충분

U자형 관광패턴 엄청난 시너지 기대

서명 열기ㆍ촉구 공동건의문 `봇물`

예비타당성 조사 6개월께 최종 윤곽
 

지난 10일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시 추진위 출범식서 연설하는 장충남 남해군수.
지난 10일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시 추진위 출범식서 연설하는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98년 `한려대교`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그동안 네 차례의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됐지만, 2022년 남해군민의 의지가 한층더 결집되면서 그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남해군과 여수시뿐 아니라, 경남도와 전남도가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경남과 전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초광역 협력사업의 첫 출발점으로 규정함에 따라 건설 명분과 당위성은 한층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염원이 이처럼 더 뜨거워진 데는, 이 사업의 기대효과가 광범위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기존 1시간 30분 거리가 10~20분대로 단축된다.

전남 남해안권의 4000만 관광객과 경남 남해안권의 3000만 관광객이 동서로 오가는 신기원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존에 단조로웠을 수도 있는 수도권 관광객의 종적 이동 패턴이, U자형으로 연결되면서, 남해와 여수를 포함한 남중권, 더 나아가 경남과 전남 전역이, 지금보다 더욱더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면, 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관광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남해에 KTX역과 공항이 신설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생긴다. 여수 세계엑스포 전후로 건설된 각종 교통ㆍ문화 인프라를, 서부경남이 함께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경부울 동남권 메가시티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서라도, 서부경남의 발전과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은 절실하다. 그 시작과 끝을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높다.

이같은 기대 효과는 남해군민들뿐 아니라, 경남과 전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해군민의 서명 열기는 유례없이 뜨겁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촉구 서명인 수는 목표였던 2만 5000명을 훌쩍 뛰어넘어 4만 명에 이르렀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달 29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중앙 부처에 전달했다.

한 달 반 남짓 기간 동안 진행된 이번 서명운동에는 4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군민이 4만 300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 군민의 열의가 하나로 집결되었음을 보여주는 수치여서 향후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촉구 운동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향우회에서는 현지 향우회장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받은 서명 용지를 우편으로 보내오는 등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종합심사(AHP)를 앞두고,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염원하는 전 국민들의 열망이 전달됨으로써, 향후 진행될 지역균형발전성과 정책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26일 열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건의문.
지난 2월 26일 열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건의를 하면서 참석자들이 두 손을 잡고 있다.

각계각층의 건설 촉구 공동건의문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경수 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그리고 권오봉 여수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가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한 데 이어, 경남 시장군수 협의회(18개 지자체),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9개 지자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10개 지자체)의 동참이 이어졌다.

특히 여수ㆍ순천ㆍ광양ㆍ목포(전남), 창원ㆍ진주ㆍ통영ㆍ사천ㆍ양산ㆍ김해ㆍ밀양ㆍ함안ㆍ거제(경남) 상공회의소 역시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동건의문에 서명함으로써 경제인들의 염원 또한 표출됐다.

해저터널 조기 건설 재촉구를 결의하는 장면.
해저터널 조기 건설 재촉구를 결의하는 장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동서통합과 경남과 전남의 동반성장을 실현함으로써 국토균형발전을 추동할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남해군은 `섬`이라는 고유한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사통팔달 이어진 관광ㆍ물류의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목표 서명 인수를 훌쩍 뛰어넘어 4만 명에 이르는 분들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염원에 힘을 보태주시 는데 대해 감격스럽다"며 "향후 진행될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반드시 남해군민과 전 국민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여수 해저터널 `제5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오는 6월께 최종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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