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0:13 (금)
시골길
시골길
  • 황정현
  • 승인 2021.04.08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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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현 시인
황정현 시인

 

 

 

을씨년스럽다

그 길

길가에 무성한 잡초만이

발걸음을 맞이하네

오가는 이 없이

풀숲에 개구리도

몸을 숨길 필요가 없고

내 발걸음도 무심히 지나가네

가지 끝에 매달린 꽃망울이

엊그제 돋았겠으나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건

바람이 심술을 부려서인가

그 흔한 개 짖는 소리도

들녘에 농기계 소리도

밭고랑에 두건 쓴 여인네도 없는

적막한 길이여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 문학세계문인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공저: 「가슴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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