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27 (토)
가덕도신공항 성공할 수 있을까
가덕도신공항 성공할 수 있을까
  • 오수진
  • 승인 2021.04.06 2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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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사) 경남수렵인 참여연대 회장
오수진 (사) 경남수렵인 참여연대 회장

지난 2월 26일 국회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가덕도 특별법)을 의결했지만 구체적인 입지를 포함한 건설 계획조차 없어 앞뒤가 바뀐 모양새다.

공항ㆍ항만ㆍ도로를 포함한 모든 사회기반 시설은 정부가 사전에타당성을 조사해 입지를 정하고, 사업비 등을 추산한 뒤 그에 기초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인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밑그림이 전혀 없다. 보도에 따르면 가덕도 법은 군사시설보호법, 물 환경 보전법, 하천법 등 무려 31개 법안에 따른 각종 인ㆍ허가에 대한 승인 절차도 다 건너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은 4년간 세 차례에 걸쳐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신 공항 추진위원회가 4차례 타당성 조사 끝에 기본 계획을 짜고, 총 22곳을 예비 타당성을 조사하며 후보지를 압축한 후 영종도에 공항건설을 결정한 뒤 특별법을 제정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공항건설의 문제점, 비용, 안전성, 접근성 등은 차치(且置)하고라도 가덕도 신 공항은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 안은 지난 2016년 공항부지 선정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프랑스 업체가 1년간 조사를 거쳐 내린 결론으로, 당시 가덕도는 2순위도 아닌 3순위였다.

바다 매립에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공법 자체가 어렵고, 안전성 문제도 있어 공항 입지로는 부적격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그런 열악한 조건의 가덕도를 여야가 손을 맞잡고 공항을 건설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부산시장 선거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낙연 민주당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생산유발 효과 88조 원, 부가가치 37조 원, 취업유발 53만 명이 추산되고, 물류를 동남권에서 처리 못하고 인천까지 가서 처리하는 게 99%인데, 거기에 소요되는 연간 물류비용만 7000억 원으로, 10년만 아껴도 공항 한 개를 만들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지만 가덕도 공항이 성공해야 가능한 주장이 된다.

우선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에어프랑스, 케세이 퍼시픽 등 유럽,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세계적인 항공사가 가덕도 신공항에 취항해야 인천까지 가지 않고, 미국, 유럽, 대양주 노선을 탑승할 수 있고,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울경 인구를 모두 합쳐도 800만 명이 못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는 수요가 없다. 그렇다면 가덕도 신공항이 생겨도 미주 혹은 유렵여행, 화물탁송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신공항을 건설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와 같은 정치논리로 실패한 것이 무안, 양양, 사천공항으로 선거 후 좀 더 꼼꼼히 따져보고 공항을 건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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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범 2021-04-07 05:56:29
신종코로나19 근본대책 제시
‘신종코로나19에 대한 영적인 정체규명과 발생원인 및 섭리적 근본대책 제시’의 제목(가덕도신공항 문제도 본문에 수록)으로 모정주의사상원(母情主義思想院)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밝혀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