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49 (금)
바구니
바구니
  • 김진옥
  • 승인 2021.03.29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옥 시인
김진옥 시인

 

 

 

 

얼기설기 엮은 그릇

무엇을 담기에 부족할 크기

한 권의 지식도 담기지 않고

배 불릴 만큼의 음식도 담기지 않는데

바라보는 마음이 평온하다

좋은 것 담으니

비좁음 없이 세상과 나누어 가지고

나쁜 것 따위

담아두지 않고 흘러보낸다

좁디좁은 그릇

명인이 빚은 도자기면 뭣하나

성긴 바구니의 쓰임 따르지 못하는데

이참에 깨진 마음 새 그릇으로 바꾸어볼까

시인 약력

- 호: 我蓮(아련)

- 진주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