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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고 산청, 도ㆍ정부 관심 이어지길
문화유산 보고 산청, 도ㆍ정부 관심 이어지길
  • 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 승인 2021.03.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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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천왕봉 기운을 가슴에 품은 문화유산의 고장 산청군은 서부 경남 지역민 식수원인 경호강이 휘돌아 나가고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힐링`의 메카 동의보감촌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국립공원을 품은 산청군. 북쪽으로는 생초나들목, 남쪽으로 단성나들목을, 산청읍과 동의보감촌으로 바로 연결되는 산청나들목까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가진 곳이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 탓에 매년 좋은 계절이면 많은 이들이 산청의 자연과 풍광을 즐기고자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수년간 군에 자리한 문화재와 유적들이 잇따라 국보, 보물과 기념물로 지정되거나 지정 예고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단성면에 자리한 단성향교 명륜당이 보물 제2093호 지정됐다. 명륜당은 조선 중기 향교 건축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안면 백마산(해발 286m) 정상부를 두르고 있는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 산성(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곽을 두른 산성)인 산청 백마산성(白馬山城)은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백마산성에는 가야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혈(柱穴)과 원형 석축 등이 확인된다. 남강수계 유력 가야세력인 신안면 중촌리 고분군 조성 집단과의 관계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 인물들이 많이 난 곳이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인 남사예담촌에서 발견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지난 2018년 국보로 승격됐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공신 `이제`에게 직접 내린 공신교서다.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이자 실물이 공개돼 전하는 유일한 개국공신교서다.

군은 삼우당 문익점, 남명 조식, 면우 곽종석, 기산 박헌봉, 성철 스님 등 역사적 인물들 발자취를 잊지 않고 보존ㆍ전승하고자 관련 유적지를 관광 자원화 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데 전력하고 있다.

지난해 군은 남사예담촌에서 `이제 개국공신교서`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고자 창작가무극 형식의 `태조교서전`을 개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을 임금에게 올린 예식인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공연을 선보여 전국 탐방객 발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국악계 큰 스승 박헌봉 선생을 기리고자 건립한 기산국악당에서 지난 2년 간 `힐링`을 주제로 한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관람객 호응도 대단하다.

이처럼 국악 신 르네상스를 꾀하는 남사예담촌에 경남도립국악원이 건립되는 날도 멀지 않다 싶다.

이러한 옛 선현들은 비단 산청군만의 자랑이 아니다.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인물들임에는 이견이 없다. 선현들 뿐이랴. 현재 내원사에 자리산 국보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또 다른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있다.

문화재 등 역사적 유물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민족정신과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산청군은 이러한 우리 민족의 얼을 가꾸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경남도와 정부가 이러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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