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에 경남이 왜 나와
가덕신공항에 경남이 왜 나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3.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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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울경 염원 언급은 어불성설

관문공항 구상엔 김해공항 없어

민주당 단체장 달리 반응 싸늘

추진 과정서 사업비 늘게 뻔해

정치 따라 회의론 부상할수도

“가덕도는 부산공항이다.” 경남도민들은 가덕도신공항이 부ㆍ울ㆍ경의 희망고문 해결은커녕, 도민들로부터 더 멀어진 공항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부ㆍ울ㆍ경 염원이란 ‘말’에 뿔나 있다. 국내선 및 국제선과 군 시설까지 포함한 가덕도신공항이 민주당의 ‘동남권 관문공항’ 구상(안)이다.

이 경우, 김해공항 존폐를 감안할 때 김해ㆍ양산ㆍ창원 등 중동부 경남지역은 글로벌 기업 유치는 물론, 하늘길이 없는 경남은 직격탄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가덕도특별법)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민주당출신 단체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민들은 부ㆍ울ㆍ경 800만 시도민의 염원에 ‘경남’을 빼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2016년 용역 결과, 금메달(김해)을 빼앗아 은메달(밀양)은 건너뛰고 3위(가덕도)에 금메달을 줬기 때문이다.

3위라지만 꼴찌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도 경남도민을 ‘핫바지’로 여기는지 한마디 언급도 없다.

경남도마저 ‘김해는 정치공항, 가덕도는 경제공항’이란 입장에 도민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다.

울산시민들도 단체장과 달리, 가덕도공항에는 회의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이 때문에 서부경남은 호남 남부권과 공동으로 남중권 사천공항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등 또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가덕도공항은 민선7기 선거 결과 부울경 단체장을 민주당이 싹쓸이 한 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도지사는 취임도 전에 모여 ‘원팀’을 강조하면서 거론됐다.

하지만 국토부 보고결과, 가덕공항은 문제투성이 공항이란 사실과 관련, 김해공항 안전을 거론한 것 그 자체가 난센스다. 문재인 정부가 이번에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변수가 없지 않다. 사전타당성 검토부터 난관이 될 수 있다. 실제 사업비가 예산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회의론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약점으로 지적된 가덕도의 지반침하가 예상보다 더 심할 경우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국토부는 총사업비가 부산시가 산출한 7조5000억원이 아닌 최대 28조6000억원이라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예타도‘필요시’란 조건부 면제다. 계획과 달리‘2030년 엑스포에 맞춰 공항 개항한다’는 내용이 특별법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업 확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변화하는 정치지형을 감안하면 길어지는 시간은 ‘가덕도신공항’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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