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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명절나기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언택트 명절나기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 김용구 사회부 차장
  • 승인 2021.02.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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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사회부 차장
김용구 사회부 차장

겨울 들어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12월 25일 최고점인 1240명을 기록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로 모여드는 사람이 증가했고 바이러스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3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전국 평균 확진자도 줄어 300명 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온 국민이 희생을 감수하고 강도 높은 거리두기 실천에 나선 결과물이다.

아울러 최근 제법 따뜻해진 봄기운과 함께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이 꿈틀거린다. 백신ㆍ치료제 접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 코로나 종식은 머지않아 보인다.

반면 한쪽에서는 느슨해진 긴장감으로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처음으로 4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파력이 매우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돼 3~4월께 전국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현재 70여 개 나라에서 발견됐다. 남아공 바이러스도 30여 개, 브라질 바이러스도 10여 개 나라로 확산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SㆍLㆍVㆍGㆍGHㆍGR 등 6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코로나가 막 창궐한 지난해 초에는 SㆍV그룹 많았으며, 지난해 5월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으로 번진 2차 유행 이후 GH 그룹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일종의 돌연변이이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GR그룹에 속한다. 이 바이러스는 세포와 결합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이 집중적으로 변이됐다. 이 때문에 인체 세포와 더 빠르게 결합하며 전파력이 무려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가량 높은 걸로 알려졌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GH그룹으로 항체를 피하는 능력이 높아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떨어진다. GR그룹인 브라질 변이바이러스는 영국ㆍ남아공 바이러스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백신에 대한 효과도 제각각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체로 유효하지만 노바백스 백신은 남아공 임상에서 예방률이 50%를 밑돌았다. 얀센 백신 역시 50%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변이 바이러스 역시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고 있단 사실이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에도 더 강력하게 변이했다. 또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가 완치돼 항체가 있는 사람을 재차 감염시켰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대가족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설 연휴 전국공항 이용객이 80만 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가족ㆍ친지들과 만남의 기쁨을 나눠야 할 설이지만 올해는 마음만 전하는 게 옳다. 이런 국민적 희생에 더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 종식도 머지않아 보인다. 올해는 온 국민에게 집단면역이 생겨나 내년에는 예년처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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