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3:07 (일)
`공명선거` 단결한 의령노인회, 후보자도 동참해야
`공명선거` 단결한 의령노인회, 후보자도 동참해야
  • 승인 2021.02.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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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군 노인회가 오는 4월 군수 재선거에 공명선거 감시단을 자차하고 나섰다고 한다. 공명선거를 외치는 노인들의 절규가 가슴 아프다. 코로나19로 특히 노인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에 마치 의병이라고 일으키듯 공명선거를 위해 감시에 나선 어르신들의 분연함에 경외심과 함께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오영호ㆍ이선두 두 전직 의령군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 자금 수천만 원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쓴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두 전직 군수의 일그러진 지도자상에 노인들은 분노했다고 한다. 노인회는 지역의 어른으로 다가오는 4월 군수 재선거에는 모범을 보이겠다며 급기야 공명선거감시단을 자처했다. 의령군은 전체인구 2만 6000명 중 노인 인구가 3분의 1 이상이다. 노인들은 이번 선거에는 공명하게 치르겠다고 나섬에 따라 과거의 불행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의령은 의병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의령의 상징이다. 해마다 4월에는 대한민국 최대의 `의병축제`가 열리는 충의가 살아 있다. 충의가 깃든 의병축제로 성장한 의령사람이 선거 부정으로 군민과 충의 정신에 먹칠을 한 것은 충의의 고장 의령으로서는 씻을 수 없는 수치이다. 여기에다 10명 가까운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가 과열, 혼탁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 지역 어르신인 노인들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후보자들도 노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역 명예를 위해 부정선거는 꿈에도 꾸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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