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평균 영하 7.4~8.1도 기록
수도동파 57건ㆍ고드름 33건 등
최근 경남을 강타한 ‘북극 한파’에 관련 신고 접수가 전년과 비교해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창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북극발 한파로 매서운 강추위가 전역에 불어닥쳤다.
이 기간에 경남의 최저ㆍ최고 평균 기온은 영하 7.4~8.1도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가야산이 영하 19.5도를 기록하는 등 경남 전역에 영하 17~영하 11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동파나 도로결빙과 같은 한파 관련 신고 또한 전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경남ㆍ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파 관련 신고는 총 74건이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총 229건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관 동파 57건, 고드름 제거 33건, 제설 15건, 도로결빙 등 안전조치 15건, 기타 1건, 배ㆍ급수 118개소 829t 등이다.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2.8도로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이어지며 같은 계절이라도 따뜻한 겨울과 북극발 한파라는 큰 간극을 낳은 셈이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한파 관련 신고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을 당시 대부분 집중됐다”며 “이제 날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 관련 신고도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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