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들 사이에서 남부내륙철도 종착역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5일 거제시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계기로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가야산 국립공원을 우회하면서 거제시 상문동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 1`(187.3㎞ㆍ이하 1안)과 가야산 국립공원을 지나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를 종점으로 하는 `대안 2`(177.5㎞ㆍ이하 2안)를 각각 설명회에서 제시했다.
설명회에는 상문동, 사등면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거제 종착역 위치가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토교통부와 거제시가 종착역 위치를 두고 해당 지역민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1안과 2안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1안을 선택할 경우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고 2안 대로하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 외에도 각각 이점을 내세우지만, 자칫 종착역 선정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더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당국은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한 상문동이 결정될 것"이라든가 "2028년도 개통 계획이라면 상문동은 절대 불가"라는 말이 나돈다. 물론 자기 지역을 우선해서 나오는 말이다. 이런 말들은 지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역사 위치는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쪽으로 결정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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