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불교에 대한 오류 바로잡기 ②
가야불교에 대한 오류 바로잡기 ②
  • 도명 스님
  • 승인 2020.12.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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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 스님 여여정사 주지ㆍ가야불교연구소장
도명 스님 여여정사 주지ㆍ가야불교연구소장

 상교(像敎)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불교, 상법시대의 불교”이렇게 나오거나 “불상과 교법의 형상위주의 불교시대”라고 나온다.

 사전적 의미도 불교 전체가 아니라, 불교인데 상법시대의 불교라고 정확히 말하고 있고, 또 ‘金官城婆裟石塔’조에서도 분명히 상교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일연스님도 아마도 상교가 도래하지 않아서 라며 이 지방 사람들이 절을 짓지 않은 이유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백제불교라고 말할 때는 불교 전체가 아닌 백제시대의 불교를 말하듯 상교도 불교 전체가 아닌 상법시대의 불교를 지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헌법에서도 商法이라고 하면 헌법 중에서도 상법이라는 한정된 분야를 지칭하는 것이지 헌법 전체를 가리키지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지극히 상식적인 용어가 반복적으로 가야불교 왜곡의 수단으로 인용된다는 것은 학자의 불교용어에 대한 무지이거나 가야불교 부정을 위한 악의적 해석 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교문화에 깊은 지식이 없는 학자라면 함부로 가야불교가 없다는 식의 무지하고 도를 넘는 판관 같은 언행은 삼가야 할 것이다.

 실증사관의 프레임 논리는 모순

 이미 파사석탑 이라는 현물과 삼국유사의 기록이 눈앞에서 여실히 증명하고 있건만 실증사관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고고학적 유물이 나오기 전에는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는 일부 학자들의 논리는 그 스스로가 모순에 빠져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논리들조차도 추측과 가설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도가 얼마나 먼 나라인데 그 옛날에 허 왕후가 오는 게 가능 했겠느냐’ 또는 ‘사찰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사찰창건 설화에 수로왕과 허 왕후를 끌어들였다’, ‘김해김씨 가문에서 자기네 시조를 고귀한 신분출신으로 하기 위해 족보를 조작했다’ 등의 검증되지 않는 추측성 말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 가치관이 잘못 되거나 관점이 부정적으로 되면 눈앞의 사실보다 자기의 생각을 믿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이 개인의 이익과 학문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면 좀처럼 자기의 주장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요즘 전 세계가 환경오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별을 구해야 한다고 떠들썩한데 어느 저명한 과학자가 말하길 “있는 지구나 지금부터 잘 돌봐야 할 것입니다.”라는 아주 의미 있는 말을 한 것을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었었다.

 가야불교도 근거가 없다 하지 말고 있는 근거부터나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미래자산’ 세밀한 분야 연구 확장 필요

 가야불교는 삼국의 불교 도래와 동일하게 삼국불교의 인정근거가 되고 있는 삼국유사에 뚜렷이 기록되어 있기에 이제 더 이상 가야불교가 있느냐 없느냐의 소모적 논쟁을 넘어서야 한다.

 앞으로는 가야불교의 성격은 어떠한 것인지, 수로왕은 허 왕후가 오기 전에도 불교를 알고 있었는지 등의 좀 더 확장되고 세밀한 분야로 연구가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 전 세계 많은 곳에서 고대문헌에 한두 구절 나오는 것들도 국가나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관광 자원화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 정부와 경상남도, 그리고 김해시에서는 특정종교라는 틀을 넘어 가야문화라는 큰 틀로 가야불교를 보고 관심 가져서 우리 문화의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을 만들어 갔으면 하고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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