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주며 “좋은 곳 써 달라”
익명의 남성이 소방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창원의 한 119안전센터에 10여 년 넘게 모은 헌혈증 수십장을 기부했다.
24일 창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오께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신월119안전센터를 찾았다.
이 남성은 음료수 1박스와 흰 봉투를 소방대원에게 전하면서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말하고 빠르게 떠났다.
남성이 건넨 봉투에는 헌혈증서 뭉치와 편지가 들어있었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헌혈증서는 총 48장이었다. 함께 남긴 편지에는 ‘소방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늘 감사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시민을 생각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헌혈증은 소방관ㆍ가족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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