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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검증 과정 문제점 등 다시 따져봐야
김해 신공항 검증 과정 문제점 등 다시 따져봐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11.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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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안(案)이 거의 좌절된 후 정해진 수순처럼 가덕도 신공항이 탄력을 받으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논란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이번 김해 신공항 백지화는 정치적 논리가 적용됐다는데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여당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발표 직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동 발의를 제안하고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를 깔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두고 여야가 맞서는 전선과 지역 의원 간에 맞서는 또 다른 전선이 맞붙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국가 100년을 내다보는 관문공항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의 마음 사기와 보궐선거 선물 주기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ㆍ경북(TK) 의원들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강력 반발하고, 부산ㆍ울산ㆍ경남(PK)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이미 발의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역에 따라 찬반이 나눠진 모양새다. 가덕도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까지 국민의힘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해 신공항 카드는 이미 날 새고 종 친 느낌인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우선 검증위원장이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한 적 없다고 한 만큼 논의과정이 제대로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한 말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의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검증위의 "김해 신공항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는 말의 진의를 제대로 따져보는 게 우선해야 한다. 정치적 논리로 백년대계 국가 관문공항이 결정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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