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2:05 (토)
익어가는 삶을 만들어 가자
익어가는 삶을 만들어 가자
  • 영묵
  • 승인 2020.11.17 18:3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묵 사회복지학 박사
영묵 사회복지학 박사

살아가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모든 것에 익숙해지려면 자신부터 돌봐야 한다. 새로운 나와 변화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과 바라보는 모든 사물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변화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새로이 하면서 새로운 생각과 자신의 변화 속에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다면 더할 수 없는 깨달음이리라.

아주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 스승과 제자가 작은 배를 타고 어렵게 강을 건넜다. 강 건너편에 도착하자 배를 둘러메고 가려는 제자에게 스승이 물었다.

"그 배는 왜 힘들게 둘러메고 가려 하느냐?" "이 배가 없었으면 강을 건너지 못했을 것이니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배입니까?" "그래서 이미 강을 건넜는데도 그 배를 메고 가겠다는 것이냐?" "차마 버리기가 아까워서 가져가려 합니다." "아서라, 강을 건넜는데 왜 배가 필요하겠느냐. 도리어 길 가는데 배는 방해만 될 뿐이다"라고 스승은 말했다.

강을 건너면 배를 버리고 고기를 잡았으면 그물을 버려야 하듯, 새로운 길을 가려면 낡은 마음의 틀을 부숴버리고 사고와 행동을 바꿔야 한다. 마음을 활짝 열어 자신을 얽어매고 있는 낡은 사고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생각의 틀을 새롭게 다듬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도강불고선(渡江不顧船, 강을 건너면 배를 버리고) 도가장편휴(到家杖便休, 갈 곳에 이르면 지팡이를 버리리니) 득어경망전(得魚更忘筌, 고기를 잡은 후엔 그물을 버릴 것이요) 득의홀망언(得意忽忘言, 뜻을 얻었으면 말을 잊어버려라.

청봉 청운 스님의 금강송5가혜 게송 중에서 한 구절이다. 이렇듯 우리 삶에 있어 행여 움켜쥐고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본다. 좋은 것이 있으면 갖고 싶고 남보다 더 빨리빨리 가 이 사회에 만연하게 뿌리 깊게 내려져 있다 보니 여유조차 없는 생활 속에서 주위에 불편한 것을 모아 놓고 살지는 않고 있는지 주변도 살펴보고 자신도 찾아보는 여유를 갖자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너무도 급격한 사회의 변화 속에 그저 그냥 앞만 보고 달려왔고 지금도 질주 본능의 여유로움도 없이 달리는 것 같다. 생활의 풍요로움 속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있기 마련이며 그에 따르는 몫은 본인이 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질 문명의 혜택을 누렸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말이다. 마음도 잃고 정신마저 여유가 없다면 자기가 사는 삶이 과연 온전한 것인가.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허하고 외로웠던 마음을 물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줬나요? 내가 그를 찾을 때 옆에 있어 준 지인은 얼마나 되던가요? 자신에게 한 번쯤 되물어 보는 작은 소리에 나 자신을 위해 귀 기울여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도 공유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갖가지 배움을 통해 새로운 지식도 쌓아보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변하는 자신을 찾아보자.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매일 같이 즐거움을 느끼며 실천하다 보면 작은 변화가 서서히 주위에서부터 오리라 나는 확신한다. 모든 것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없다. 모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요. 알지 못했기에 힘들었던 날을 생각해 보라.

알아가면서 배우는 즐거움과 실천하는 자신 속에 많은 사람들은 결코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변해가는 당신에게 시기와 질투로 변명하고 있는 줄 모른다. 새로운 나를 위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생각도 다 새롭게 변화를 시켜보자.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내가 되는 것, 그것은 자신을 스스로 행복으로 가는 것과 같다.

멀리서 행복을 찾지 말고 가장 가까이 있는 나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고 찾아서 즐거움을 느끼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광이 나고 빛이 나고 환한 얼굴로 내가 내 만족이 되고 즐거워지는 그 모습이 바로 행복이며 내가 찾는 진정한 나인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만 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 갑자기 가을 하늘이 너무 푸르고 맑다.

아 가을이 이처럼 주는 행복이 오늘 더 아름답게만 여겨진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삶이 익어간다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지현 2020-12-03 00:31:00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힘들었기에 오늘에 좋은 날도 있나 봅니다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렵니다~~

황영철 2020-11-22 08:35:04
모든것은 마음에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윤정옥 2020-11-21 19:08:00
구구절절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짜장이 2020-11-21 14:30:39
좋은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