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22 (금)
예술로 피어난 이방인 고려인의 애환
예술로 피어난 이방인 고려인의 애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04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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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 17일 광주 공연의 한 장면.
오는 7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 17일 광주 공연의 한 장면.

7일 경남콘텐츠기업센터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머나먼 타국으로 쫓겨나 험한 인생을 겪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이방인 신세가 된 고려인의 애환을 담은 공연이 열린다.

오는 7일 오후 5시 경남콘텐츠기업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을 개최한다.

본 공연은 한국-중앙아시아 양자 협력 창작 뮤지컬로 1부 `사라진 아리랑`, 2부 `일어서는 아리랑` 3부 `기억하는 아리랑`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사라진 아리랑`은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 때문에 척박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 `일어서는 아리랑`은 소련 해체 이후 그리웠던 고국 땅을 밟았지만,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쉽게 한국 사회에 스며들지 못하고 또다시 이방인 신세가 된 후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3부 `기억하는 아리랑`은 먼 길을 돌아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고려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공연은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고려인들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동포이며, 한민족임을 확인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김해 등 지역적 한계를 넘어 초광역 단위 플랫폼을 구축하고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여러 도시의 해외공연을 통해 정부의 정책 주요 교류 국가인 중앙아시아와 아시아문화 허브로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2018년 김해 원룸 화재 당시 광주고려인마을에서 고려인 피해 가족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한 적이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경남지역 고려인과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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