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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효과 `골프장은 호황 중`
코로나19 특수효과 `골프장은 호황 중`
  •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0.10.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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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코로나19 이후로 국내 골프장들이 특수를 맞아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혀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면서 내수진작 효과마저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 8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크린골프장 방문객 수는 4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넘치는 골프 이용객들로 인해 캐디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골프장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세금 인상 등의 이유로 그린피 조정을 한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비회원 요금을 주중 1만~4만 원선, 주말은 5~7만 원씩 오른 곳도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 사태 이후의 골프장 이용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중(퍼블릭)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14만 1000원으로 지난 2018년 이후 14.9% 급등했고, 토요일 입장료도 9.4% 인상했다.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은 5.6%, 토요일은 5.0%로 올랐지만 대중제 입장료 상승률보다는 낮다. 세금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이 도리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영남권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지난 2018년보다 5.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이는 최근에 대중 골프장들이 증설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 5개 골프장은 캐디피를 15만 원까지 올리면서 다른 골프장들도 인상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게다가 2021년 중반부터 시행될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 가입을 핑계로 팀당 캐디피가 추가로 1만~2만 원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일부 골프장들은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의 경우 노캐디로 운영하는 곳은 의령친환경골프장과 거창에콜리안, 고성CC 정도다. 사천의 삼산골프클럽이 도내 처음으로 카트만 운전하는 마샬캐디제를 도입해 캐디피를 7만 원대로 줄이고, 3부에는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추가로 5000원을 부담하게 하고 있다.

 도내 골프장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카트비를 올리고, 전국에 4만 명의 캐디가 필요한데 3만여 명밖에 없어 캐디 공급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캐디피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의 일상생활로 바뀌고 있다. 우리 주변 소상공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판단을 하는 등 힘든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이 현실이 언제 나아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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