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2:09 (토)
당분간 원거리 여행은 자제합시다
당분간 원거리 여행은 자제합시다
  • 라옥분
  • 승인 2020.10.06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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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옥분 대청천문화회 / 문화예술분과위원장
라옥분 대청천문화회 / 문화예술분과위원장

 방역 당국은 올해 추석이 코로나19 가을 유행의 중대 고비라며 최대한 고향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는 소식을 방송 매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선, 여행의 목적과 동기로 여행을 하는 이유는 오락, 투어 그리고 즐김과 연구를 위한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함과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을 얻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거나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맺기 위해 떠난다고들 한다. 말 그대로 참으로 좋은 것으로 누구나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시행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은 그런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타격을 입게 될까 봐 걱정을 넘어 공포심까지 든다는 주장과 지금처럼 초유의 상황에서 당장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게 있냐며 정부 당국에서 여행을 목적으로 이동하는 건 강하게 제지하는 조치를 가했으면 하는 바람 또한 가져본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실생활 적용으로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은 너무나 익숙한 코로나 방역수칙이다. 마스크 착용에 있어서는 겉면 만지지 않고 얼굴에 밀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실내공간에서는 창이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 지상 공간에서 만나기를 권한다.

 식당 이용 시 입에 음식 넣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부득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에는 전화 통화를 자제하고 하차 후 손을 꼭 깨끗이 씻을 것과 환기와 소독을 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하루 1회 이상 소독을 할 것과 손잡이, 난간, 문고리, 팔걸이 등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물건 표면이나 개인이 자주 접촉하는 곳은 특별히 신경 써서 소독해야 된다고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언급하며 정은경 중앙 방역대책본부장과 감염 전문가들이 방역수칙을 설명하고 강조하며 당부했던 내용을 묵살하고 원거리 여행을 자청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할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불안감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추석 때도 고향 방문을 하지 않고 여행도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 30대 직장인의 경우는 가까운 곳으로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나 하나 즐겁자고 다녀오면 혹시나 누군가에게 피해가 될까 봐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는 소식과 40대 회사원의 경우는 코로나를 막는 것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한다며 한 번 또 방역이 무너지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더 크나큰 고통을 겪는다며 이 시국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 상황이 이러하니만큼 코로나로부터 가족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므로 원거리 여행 대신 한적한 근린공원을 이용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방역수칙 준수와 철저한 만반의 준비를 통한 생활수칙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을 빙자해 여행을 강행하는 자들은 각성해야 되지 않을까? 심히 유감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어떤 결과물을 위해, 왜, 각각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국에 상생의 기회를 놓치는 듯함이 엿보이는 그들은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기는 할까?

 나 하나쯤이야, 나는 괜찮겠지, 나는 건강하니까 하는 방심은 코로나19로 가는 지름길임을 다시금 생각했으면 한다. 바이러스가 세상을 흔들고 있는데 한 두 사람의 작은 방심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이기적인 생각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그 생각을 접었으면 한다. 그게 우리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이다.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자발적으로 따르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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