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촉진을 위한 TF팀 가동
시금치 포장 단일화 등 논의
남해사람들은 `남해시금치`로, 대형유통점에서는 `남해초`로, 통합브랜드 명칭으로는 `보물섬 남해시금치`로 불려 온 `남해시금치`가 `남해초`로 통일될 예정이다.
남해군은 최근 남해시금치 소비촉진을 위한 `남해시금치 소비촉진 TF팀(단장 윤기준)`을 가동하고, `남해초`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다.
`소비촉진 TF`는 남해군청ㆍ보물섬남해클러스터 조합공동사업법인ㆍ남해군농정단ㆍ지역농협ㆍ시금치 중매인ㆍ농업인단체 대표 등 6개 분야 18명으로 구성됐다.
TF에서는 남해시금치 브랜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소재 시우디자인 노시우 대표는 남해시금치의 브랜드 통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표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백과사전에는 남해의 시금치가 남해초로 표기돼 있다. 이런 연유로 각종 방송프로그램(KBS1 6시 내고향 등)에서도 남해 시금치는 `남해초`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 방영된 `맛남의 광장(SBS)`에서도 `어머니표 남해초 반찬 삼총사` 등으로 표기되는 등 `남해초`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남해군의 통합 브랜드 명칭으로는 `보물섬 남해시금치`로 불리고, 남해 거주 주민들은 통상 `남해시금치`로 명명하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키는 데 한계가 따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남해 시금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긴 하지만, 정작 남해안 인근 지자체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역시 `남해(안) 시금치`로 유통되는 점 역시 남해 시금치의 브랜드 위상에 악조건으로 작용해 왔다.
이와 함께 남해와 마찬가지로 시금치 주산지인 포항시와 신안군에서는 `포항초`와 `(비금)섬초`를 상표로 등록해, 남해군에서 `남해섬초`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상표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에 TF는 `보물섬 통합브랜드`와 `남해초`를 합쳐 남해 시금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보물섬의 청정 이미지와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은 `남해초`를 결합시키겠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