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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농가 이웃간 감정싸움…결국 경찰 조사
양산 농가 이웃간 감정싸움…결국 경찰 조사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09.24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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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운행 쓴소리에 감정 상해

도끼ㆍ기계톱 등으로 수차례 위협

경찰 신고하자 보복 교통사고 내

양산의 한 농가에서 발생한 이웃간 감정싸움이 결국 경찰 조사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양산시 상북면 소재 염모씨(65)에 따르면 올해 초 이웃인 A씨(57)가 도끼를 들고 자신을 찾아 왔다고 밝혔다.

염씨는 "A씨가 이날 새벽 대형 스피커를 이용해 `너(염씨)를 때려 죽이러 간다`는 방송을 해 이 방송을 듣고 집 마당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마당에는 A씨가 도끼를 들고 서 있었고 염씨의 집 주변 밭 주인 B씨와 이웃집 주민 C씨가 함께 있었다.

이어 "A씨가 도끼를 들고 나를 죽이려고 하자 이웃주민 중 한 명은 도끼를 빼앗고 나머지 한명은 저를 감싸 안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틀 전 새벽 4시께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는데 당신(염씨)이 `조용히 해라 잠 좀 자자 낮에 하지 왜 새벽부터 하냐`는 말에 감정이 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는 이와 관련 A씨를 용서 했으나 추후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해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지난 7월 18일 염씨는 지인들과 평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던 중 A씨가 밭에서 기계톱을 들고 와 나무를 잘라버리는 흉내를 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A씨는 경찰이 현장조사를 나오자 휀스 담을 넘어와 염씨의 발을 툭툭하며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는 잠시 피하라는 경찰의 말에 20분 후 차를 운전해 내려가던 중 상북면 대성고개 정상에서 A씨가 자신의 차로 길목을 막고 다른 길로 가는 차량을 뒤쫓아 오면서 돌을 던져 차량 범퍼가 찌그러지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상북초등학교 앞에서 정지신호로 정차 중인 염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후 중앙선을 넘어 추월해 또 다시 추돌, 염씨는 전치 3주, 동승자 B씨(여)는 2주간의 상처를 입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7월 7일 염씨와 만나 서로 화해했다"며 "도끼는 들고 갔지만 B씨가 뺏았고, 톱을 들고 같다는 염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염씨가 돈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염씨는 지난 11일 양산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상태이지만 A씨는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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