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신사임당 보기 힘든 이유
추석 앞두고 신사임당 보기 힘든 이유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9.23 0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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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앞두고 5만 원권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연합뉴스
추석연휴를 앞두고 5만 원권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연합뉴스

시중은행 창구서도 보기 힘들어

ATM 안내문 ‘당분간 지급 불가’

품귀로 환수율 30%에도 못 미쳐

이유 추정

현금 결제 비중 줄어

저금리로 그냥 소지

음성적 거래에 활용



 “5만 원권 신사임당 실종사건, 그 이유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5만 원권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 창구에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 늘고 있다. 실제 창원 A지점 ATM에서도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5만 원권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도청 내 A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이 5만 원권만 찾으면 1만 원권을 섞어 드리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결론은 돈이 돌지 않으면서 ‘5만 원권 품귀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환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5만 원권의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에 한은이 5만 원권 지폐를 16조 5827억 원 찍어냈는데 시중에서 유통된 뒤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4조 9144억 원으로 환수율이 29.6%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 원권은 통상 ‘시중은행→개인ㆍ기업→금융기관→한은’ 식으로 유통되는데, 지난해까지 60%가 다시 한은 금고로 돌아오던 것(환수율ㆍ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 지난달엔 29.6%로 뚝 떨어졌다. 발행된 5만 원권 10장 중 7장은 어딘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은행 관계자는 “5만 원권은 평년보다 훨씬 많이 발행하는 편”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대되면서 현금 결제 비중이 줄어 화폐 환수 경로가 약해진데다, 저금리로 고액권을 그냥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각은 5만 원권을 선호하는 수요에는 과세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음성적 거래가 섞여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 화폐 수요 증가 원인은 저금리 기조도 있지만, 탈세의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금 거래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도 회원하게 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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