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불법 점거 두 달째…시민 불편
김해시청 불법 점거 두 달째…시민 불편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9.20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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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9시께 김해시청 본관 입구에서 청사에 진입하려는 상인들과 이를 제지하는 청경ㆍ공무원들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지난 16일 오전 9시께 김해시청 본관 입구에서 청사에 진입하려는 상인들과 이를 제지하는 청경ㆍ공무원들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공판장 폐쇄 상인들 이주대책 요구

본관 입구 등서 공무원과 실랑이

시 측 "보상명분ㆍ이해 관계없어"



 김해 어방동 축산물공판장 일부 상인들이 두 달 가까이 김해시청 본관 주변을 불법 점거, 입구가 수시로 봉쇄되는 탓에 시민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판장 통합 이전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공판장을 운영하는 부경양돈농협과 이주보상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김해시를 상대로 대책을 요구 중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시는 해결책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시청 본관 입구에서 청사에 진입하려는 상인들과 이를 제지하는 청경ㆍ공무원들이 첨예하게 대치한다.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물론 일부 상인은 입구에 드러누워 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본관 앞 농성이 시작된 지난달 3일 이후 40여 일간 이런 광경이 하루에도 수차례 펼쳐진다.

 이 때문에 공무원 등은 다른 출입구로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민원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출입구를 못 찾아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시청 일대는 평일ㆍ주말을 가리지 않고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집회 소음으로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축산물공판장 폐쇄에 따른 이주대책을 요구 중이다. 지난해 5월 공판장 21개 점포에 대한 임대 계약이 종료됐으며, 일부가 주촌면에 들어서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 등에 입주했다. 그러나 8개 점포 상인은 `김해축산물공판장 상가세입자 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9월부터 집회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장사를 했는데 맨몸으로 나가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부경양돈 측에 영업권 보상이나 그에 준하는 대체상가 마련을 요구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판장 자리에 시와 도교육청, 부경양돈이 MOU를 맺고 경남예술교육원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시가 이번 사태를 적극 중재하지 않고 관망해 시를 상대로 집회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경양돈과 상인들의 계약 관계에 따른 임대 만료로 사실상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경남예술교육원의 경우 공판장 폐쇄가 결정된 이후 논의된 부분이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보상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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