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43 (금)
산청군, 태평성대 기원하는 ‘태평고’를 울려라
산청군, 태평성대 기원하는 ‘태평고’를 울려라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9.2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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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산청군수가 기산국악당 ‘대고각’에서 열린 ‘태평고’ 타고식에 참석, ‘태평고’를 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가 기산국악당 ‘대고각’에서 열린 ‘태평고’ 타고식에 참석, ‘태평고’를 치고 있다.

기산 박헌봉 선생 기리는 타고식

방문객 북 울리며 소원 빌 수 있어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기산국악당 ‘대고각’에서 ‘태평고’ 타고식이 열렸다.

20일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산 선생을 기리고 산청과 대한민국 태평성대를 기원하고자 ‘태평고’를 제작, ‘대고각’에 설치했다.

‘대고각’은 산청군이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고자 기산국악당에 건립한 정자다.

‘태평고’는 울림판 지름 2m, 울림통 지름 3m, 무게는 500㎏에 달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북통을 줄로 엮어 오랫동안 대북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기법을 창안해 설계했다. 특히, 줄로 엮은 대북 중 가장 큰 북이다.

‘태평고’라는 이름은 기산 선생이 집필한 문화유산인 ‘창악대강’ 중 ‘지리산가’에 나오는 ‘사월의 북바위는 태평고를 울리느냐’에서 따왔다.

이날 행사는 축원문 낭독, 기산 선생 추모식, ‘태평고’ 입정식, ‘대고각’ 제막식에 이어 태평성대와 희망을 상징하는 ‘태평고’ 타고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기산국악당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북을 두드리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은 “북은 전통악기 중 가장 박진감 넘치고 ‘전진’을 상징하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면서 “‘태평고’ 울림이 산청의 기상을 널리 알리고 소원성취 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근 군수와 조병식 군의회 부의장 등 지역 기관ㆍ단체 관계자, 기산 선생 문중과 제자, 남사예담촌운영위, 단성면청년회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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