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처리 허가 위장
총책 등 40여명 붙잡아
김해지역 빈 공장을 임대한 뒤 전국 사업장에서 나온 폐기물 3000여t을 불법 투기한 일당이 검거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폐기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폐기물 불법 투기 총책 A씨(46) 등 6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B씨(63)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김해지역 빈 공장 한 곳을 빌린 후 이곳에 폐기물을 버릴 배출업체와 운반 차량을 물색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사업장 폐기물을 수집하고 화물 운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섭외한 25t 화물차량을 이용해 폐기물 3000여t을 이 공장에 불법 투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처리허가가 있는 사업장에서 폐기물을 처리한 것처럼 가장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A씨는 과거 폐기물 수거 분야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 등을 모집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적이 드문 국내 빈 공장을 임대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는 `기업형 폐기물 투기`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해 적극적이고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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