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ㆍ성묘 때 코로나19 감염 우려 크다
벌초ㆍ성묘 때 코로나19 감염 우려 크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9.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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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도내 방문 증가

경남서 휴게소 확진 사례도

“마스크 착용ㆍ짧게 머물길”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별천지 같아….”



다음 달 1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객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ㆍ국도변 휴게소와 식당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실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도 위험지대다.

9일 고속도로 A휴게소를 찾은 임모 씨(56)는 “주전부리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댔다. 다른 사람과 몸을 부대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입구에 비치된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숍, 편의점 등은 작성명부가 아예 없었고 일부는 마스크를 턱이나 코에 걸친 채 활보했지만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방구 같았다”고 덧붙였다.

9일 경남도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 때 귀성 자제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추석에 앞서 벌초와 성묘를 하려는 사람들이 도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벌초ㆍ성묘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 귀성ㆍ귀갓길에 고속도로와 국도변 휴게소 이용객도 붐빌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도로변 휴게소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식음료를 먹거나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240번 환자의 경우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를 매개로 감염됐다. 당시 전남지역에 단체 골프여행을 다녀온 경남 202번과 203번 부부와 휴게소 동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과정에서 240번 확진자는 202ㆍ203번 부부와 동일 시간대 휴게소 동선이 겹쳤다”며 “240번 확진자는 휴게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휴게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데다 발열체크기 사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식음료업소 명부를 제대로 기재하는 사람도 적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감염경로 찾기도 쉽지 않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휴게소 내 음식점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2m 이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친지 방문 등으로 경남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거리 여행 때 이용하는 도로변 휴게소에서는 짧게 머무르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휴게소 이용 후 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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