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청재킷 푹 눌러쓴 모자
부담 없는
나의 이런 모습을 무척 즐긴다.
커다란 가방 하나 어깨에 메고
길을 나선다.
길을 가다 거리의 떡볶이도 먹고
어묵 튀김 김밥도 천막집 길표
3000원 잔치국수도 먹으며
오징어 다리를 질겅질겅 씹는다.
500원 동전 하나에 낚여오는
인형 뽑기에 목젖을 열어젖히고
소녀처럼 웃기도
가로수 개울물에 주저앉아
박 목월 시 이별의 노래를 큰소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부르기도
파란 하늘 조각구름에 예쁘게 접은
고운 꽃잎 편지에
내 마음 살짝 실어 보낸다.
지하철 길 카페
커피 한잔하세요 하며 내미는 낯선 분의
커피를 기분 좋게
감사합니다 하며 받아 마시고
300원을 돌려주는 커피 맛
꽤 괜찮다.
돌아오는 길 재스민 향이 흐르는
럭셔리 한 곳에서 커피 한 잔으로
우아하게 마무리
오늘의 여행 비용은 2만 9600원
멋진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바람의 향기가 나를 황홀케 한다.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 방송대학교 국문학 전공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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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소박한 마음에
눈길이 쏠린다.
영원한 문학소녀는 있는데
문학소년은 어디에 있을까?
고맙습니다.
더욱 정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