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52 (토)
“학교 철거 작업 중 석면 검출 대책 마련을”
“학교 철거 작업 중 석면 검출 대책 마련을”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9.08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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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추방거제연대가 8일 오전 도교육청 정문에서 방학 중 석면 철거 작업 중 석면이 검출됐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석면추방거제연대가 8일 오전 도교육청 정문에서 방학 중 석면 철거 작업 중 석면이 검출됐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석면추방거제연대, 교육청 회견

‘글로브 백 방식’ 쓴 옥포중서 검출

도교육청, “문제 발생 재검토”

경남교육청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 학교 석면 철거 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석면이 검출돼 환경관련단체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8일 석면추방거제연대(이하 연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방학 기간 거제교육지원청은 옥포중학교를 비롯해 5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작업을 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43개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했으며, 옥포중은 방화셔터 설치 작업시 그로브 백(터널 백) 방식으로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연대는 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만나 글로브 백 방식은 석면 비산을 막을 수 없고, 학생과 교직원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공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교육청은 이를 무시하고 철거 작업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글로브 백 방식 석면철거 작업 직후와 공식잔재물 검사에서 11개 석면 시료를 분석한 결과 6개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했다.

특히 법적 석면 공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화 셔터 설치 과정에서 M바(석면 판을 공정하는 경량 철골)를 전동 그라인더로 자르고, 전동 드릴로 콘크리트 벽면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석면 비산 방지 대책도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

연대는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에게 석면 안전에 대한 설명과 안전 장구도 지급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옥포중 건물 전체가 죽음의 물질 석면에 오염됐고,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환경 단체가 지적한 글로브 백 공법의 학교현장 적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소방정밀 안전진단에서 방화셔터 개선을 지적받았고, 방학을 이용해 시급히 조치하는 과정에서 글로브 백 공법을 적용했다”며 “이 공법이 적합하다고 고용노동부가 신고필증을 교부했지만, 현장 점검 결과 공법에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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