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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른 가을 행복 꽃길 거닐어요"
"친구들과 이른 가을 행복 꽃길 거닐어요"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0.09.0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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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양보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난 4일 예술꽃길 걷기 3차 행사를 통해 하동읍성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양보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난 4일 예술꽃길 걷기 3차 행사를 통해 하동읍성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 양보초 전교생ㆍ교원 26명

예술꽃씨앗학교 연계 걷기 활동

하동 양보초등학교(교장 류영애)는 전교생 18명과 교원 8명이 지난 4일 예술꽃길 걷기 3차 행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고 맑게 드러난 가을 아침, 통학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체온을 다시 재고 선생님과 함께 준비운동을 한 뒤 활동에 대한 사전 설명과 안전교육을 받은 뒤 교문을 나섰다.

예술꽃씨앗학교와 하동행복지구교육 사업과 연계한 이번 활동은 학교 주위 둘레길을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우리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여름과 가을을 주제로 한 노래로 표현하기 위해 계획됐다.

태풍이 지나간 들녘이지만 모내기가 한창이었던 논에 알이 꽉 찬 벼가 영글어가고 주교천으로 이어지는 도랑에는 다슬기가 토실토실 살이 찌고 있었다.

교하마을 입구 정자에서 쉬는 동안 한 할아버지는 읍성으로 가는 여러 길을 알려줬고 동네 어른들은 곳곳에서 아이들을 격려했다.

이렇게 학생들은 양보면 운암리에서 출발해 못안마을, 운암영당, 궁단저수지, 교하마을, 주성마을을 지나 총 4.3㎞를 걸어 하동읍성에 도착했다. 아직 복원작업이 끝나지 않았지만 높은 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넓은 성의 규모를 보고 놀랐다.

새로 전학 온 1학년 김연아 학생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오는 동안 다슬기, 물고기도 보고 벼랑 밤을 봤어요. 땀이 뻘뻘 났지만 재미있었어요"라고 읍성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말했다.

예술꽃 걷기 1∼3차 모두 학생들과 함께한 류영애 교장은 "코로나19 2단계 조치로 여러 외부활동이 조심스러운 시기에 학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겁고 유익한 활동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학교의 힘"이라며 "한 명뿐이었던 1학년이 도시에서 두 명이나 전학을 와 세 명이 된 것도 이런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계획된 교육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동군 양보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난 4일 예술꽃길 걷기 3차 행사를 통해 하동읍성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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