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20여척 동원해 해상시위
울산 폭발 선박 입항 거부 촉구
통영 안정공단에 폐기물을 담은 선박이 입항해 불탄 차량 하역을 진행한 가운데,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안정공단의 폐기물처리장화 중단을 촉구했다.
통영ㆍ거제ㆍ고성어업피해대책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 등 도내 6개 환경단체는 31일 통영 안정국가산단 앞 해상에서 반대 시위를 열었다.
이날 어선 20여 척이 해상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울산 폭발 선박의 통영 입항 여부가 곧 결정된다"며 "이 선박은 폭발 당시 선체 균열로 유독물질이 평형수에 대량 유입돼 안전성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선주는 이 선박을 이끌고 130㎞ 떨어진 통영으로 오려고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진해만과 청정바다 통영을 지키기 위해 통영 불개항장 기항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미 입항한 일본 닛산 자동차 화재 선박과 관련해 "8월 말 안정공단 안벽에는 해당 선박 하역작업이 제대로 된 저감시설 없이 진행돼 연안 오염을 우려로 하역작업 일시중단 명령이 내려졌다"며 "환경부는 더 나아가 하역장을 공개하고 민관합동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영 안정산단은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가야중공업 등 조선소와 선박 블록 제작업체들이 밀집한 곳이다.
안정산단 앞바다는 공단이 들어서기 전부터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인근 어민들은 이달 중순 일본 닛산 자동차 화재 선박 `신세리티 에이스` 호가 안정산단 조선소에 정박해 차량 하역을 진행 중인 것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