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42 (토)
`차 한 잔의 힘` 삼국통일 위업 달성한 김유신 ①
`차 한 잔의 힘` 삼국통일 위업 달성한 김유신 ①
  • 경남매일
  • 승인 2020.09.01 00: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가야국 후손 김유신(金庾信 595~673)은 진평왕 17년(595)에 태어나 문무왕 14년(673) 때 향년 79세 종일까지 삼국 통일 위업을 성취한 명장으로 신라는 흥무대왕으로 모셨다. 장군은 진평, 선덕, 진덕, 무열, 문무왕 5대 임금을 거치는 동안 삼국 통일 위업 달성에 명장으로 성장시킨 어머니 만명(萬明) 부인의 다훈(茶訓) 교육과 사랑이었다.

어머니 만명 부인은 신라에 합병한 가야국 왕족 진골 숙흘종 딸이고 아버지 무력 각간 김서현(金舒玄) 장군은 가야국 수로왕 11세손, 가야국 마지막 구형왕(仇衡王) 손자이다.

당시 신라 진골 혼인법은 가족 가운데 남매, 사촌, 숙질간에 신랑감을 선택했으나 가족 간 혼인에 필히 중매쟁이가 양가 사이에 혼인을 주선해 육례 혼례 법칙을 양가는 엄하게 지키며 행해지게 돼 있었는데 서현과 만명은 신라 진골 육례 혼례 법칙을 무시하고 불길 같은 사랑으로 손가락 걸고 맹세한 연애 사건은 당시 풍속으로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으로 삼국사기는(初舒玄見萬明, 心悅而目挑之. 不待媒女勺而合. -眞骨婚姻却抛灰 ; 처음 서현이 길에서 만명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해 눈으로 괴어서 중을 거치지 않고 야합했다. 진골 혼인풍속을 재로 버렸다)로 기록한다.

두 분의 강한 사랑이 유신을 얻기까지 신라 진골 혼례풍습과 부친 숙흘종 반대마저 물리쳤다. 만명 부인은 훌륭한 조상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이 되게 가르치겠다는 철통같은 시약으로 모든 잘못과 혼인을 인정받기까지 만명 부인의 불꽃 같은 사랑의 결실이고 나라에 충성심, 신라 국민의 사명감이다. 이웃 나라의 끝없는 침입을 당하는 신라는 국민의 애국정신이 곧 화랑정신의 신념이고 훗날 김유신 가문이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된다.

만명 부인은 어린 유신을 훈계할 때 가야국 호족이 보내온 차(茶)를 신라 진골 다례 법에 따라 차 마시게 했고 진골 훈계의 실천을 손가락 걸고 다짐하면서 나라에 충성심을 익힌다. 신라를 중심으로 한 이웃 여러 강대국이 신라를 엿보고 있어 어릴 적부터 나라를 구해야 할 책임 있는 국민의 사명감을 다짐할 뿐만 아니라 위국충절(爲國忠節)과 멸사봉공(滅私奉公) 정신을 체험하며 각종 가문훈의 언약, 생활 규범을 가르침 받아 화랑정신을 실천시켰다. 한편, 가야국 시조 수로왕 후손으로 명문대가의 전통을 살리는 조상 훈을 강조하는 어머니의 뜻 받아 들었다.

유신은 피 끓는 화랑, 신라 젊은이로, 만명 부인의 서약을 한 때 잃고 기생 천관과 사랑이 무르익어 질 무렵 만명부인은 어느 날, 유신을 부른다. 신라 진골 다례법으로 정중히 차를 유신에 내린다. 진다법에 눈치챈 유신은 어머니와 차를 나눔 한 다음 훈계를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숙흘종 2021-08-30 12:45:03
두번째 문단에 오류가 있습니다. 만명부인의 아버지 숙흘종은 진흥왕의 동생으로 신라왕족 성골신분입니다. 가야계 진골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