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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참여 숨긴 확진자 엄정 대응을
광화문 집회 참여 숨긴 확진자 엄정 대응을
  • 경남매일
  • 승인 2020.08.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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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 참여 사실을 숨긴 40대 여성이 논란이다. 확진자인 이 여성이 검사를 거부하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 감염의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보한 광화문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이 여성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지만 "광화문에 방문한 적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 주 검사를 받겠다"고 고집을 피우다 지난 27일 오후 검체를 채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의 대학생 아들, 고등학생 딸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여성의 근무지인 두산공작기계 내 편의점인 탓에 직원 등 151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여성과 접촉한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딸이 재학 중인 신월고의 경우 검사 대상자 505명 중 467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도는 행정적ㆍ법적 조치와 함께 추가 방역 비용에 대한 구성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현재 이 여성의 행동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가족까지 감염으로 내몬 이기심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지금껏 온 국민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던 것은 처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경제 회복, 일상 복귀를 위해서였다. 지역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린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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