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34 (금)
광복절 집회 관련 경남 첫 확진자 발생
광복절 집회 관련 경남 첫 확진자 발생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8.20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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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60대 여성… 교회 예배도 참석

‘서울 방문’ 창원 40대 남성도 확진

집회 참가 음성 636명ㆍ미검사 340명

명단 미제출 인솔자 21명 고발 조치
광복절 집회 당시 모습. /연합뉴스
광복절 집회 당시 모습. /연합뉴스

“광복절 집회 참여자 확진….” 20일 경남에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한 여성과 수도권 방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김해 거주 60대 여성(경남 176번 환자)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176번 환자는 지난 15일 김해시에서 버스를 타고 상경했다. 이어 18일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파악된 접촉자는 총 5명으로 자택을 방문한 가족 등이다. 이 여성은 16일 남편 차량을 이용해 김해 내동 모든민족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같은 날 창원 거주 40대 남성(경남 177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밤 증상이 나타난 이 남성은 다음 날 SMG 연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경남도는 이 남성이 수도권 방문 후 확진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창원시 합포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경남도는 두 사람을 마산의료원을 이송했다.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는 도민은 총 1천239명이다.

경남도는 이들은 경남 18개 시ㆍ군에서 버스 36대로 상경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경찰 기동대를 제외한 898명을 검사했으며 양성 1명, 음성 636명, 진행 중 261명, 검사 예정 1명이다.

집회 참가자 중 340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도는 20일 낮 12시까지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도내 시ㆍ군 인솔 책임자에 대해 긴급행정명령을 발동, 행정명령이 송달된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21명에 대해 고발했다. 명단을 제출한 인솔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도내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 49명 중 3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한 5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3명에 대해서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까지 도내 확진자는 총 174명으로 이 중 162명이 퇴원했으며 12명이 입원 중이다.

이와 관련, 김경수 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아직 집회 참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분들은 조속히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생활 전 영역에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을 일상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고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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