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49 (금)
연꽃밭
연꽃밭
  • 경남매일
  • 승인 2020.08.1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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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조

아련히 피어오르는 송이송이

멀리서 손짓하며 유혹하고

예쁘게 피었구나

연꽃 아가씨

저마다 핀 꽃 멋진 포즈 취하고

사진도 찍고 어루만져보며

너의 자태에 반해서

보고 또 보아도

내 마음 빼앗아가는구나

봉우리가 피어

연 밭 장관을 이루자

화사한 꽃대

행로를 멈추게 하고

수평선처럼 끝없이 우뚝 솟아

수심도 내려놓고

불심으로 이어가는 열락의 세월을 꿈꾼다

연꽃은 처염무상(處染無上)의 꽃이다. 아침이슬이나 비까지 거부한다. 흔히 옛 사람은 연꽃을 꽃중에 꽃이어서 ‘군자지화(君子之花)’라 일컫는다. 섬세한 표현은 마침 연꽃을 바라보듯 선연하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호- 매전(梅田)

양산 배냇골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황령문학회 동인

시집 :‘삶이 지나간 자국’(도서출판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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