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히 피어오르는 송이송이
멀리서 손짓하며 유혹하고
예쁘게 피었구나
연꽃 아가씨
저마다 핀 꽃 멋진 포즈 취하고
사진도 찍고 어루만져보며
너의 자태에 반해서
보고 또 보아도
내 마음 빼앗아가는구나
봉우리가 피어
연 밭 장관을 이루자
화사한 꽃대
행로를 멈추게 하고
수평선처럼 끝없이 우뚝 솟아
수심도 내려놓고
불심으로 이어가는 열락의 세월을 꿈꾼다
연꽃은 처염무상(處染無上)의 꽃이다. 아침이슬이나 비까지 거부한다. 흔히 옛 사람은 연꽃을 꽃중에 꽃이어서 ‘군자지화(君子之花)’라 일컫는다. 섬세한 표현은 마침 연꽃을 바라보듯 선연하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호- 매전(梅田)
양산 배냇골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황령문학회 동인
시집 :‘삶이 지나간 자국’(도서출판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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