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0:36 (일)
통합당, 의령군수 후보 무공천 가닥
통합당, 의령군수 후보 무공천 가닥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8.17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위원장 “당 원칙 고수”

서울ㆍ부산 보궐 민주당 압박

“정치 개혁 중요한 타이밍”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재ㆍ보궐선거에서 경남 의령군수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당이 갖고 있는 원칙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무공천을 시사했다.

의령군은 통합당 소속인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 원이 확정된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정의당ㆍ국민의당과 함께 선출직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으로 실시되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못 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통합당이 이처럼 의령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내년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우 그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이 정치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원칙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인사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봤듯이 아직도 (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느냐”면서 “정치는 순리대로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이 지역에서 당을 위해 수십년간 헌신한 사람들은 정치 소모품에 불과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