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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관해
관점에 관해
  • 경남매일
  • 승인 2020.08.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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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 하늘을 바라보고는 한다. 낮에는 아침에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 것을 보며 밤에는 빛 공해로 많은 별을 볼 수는 없지만 어렸을 적 많은 별들의 움직임을 보며 감동에 잠들기도 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들이 보이는 관점에서 쉽게 이야기되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인간은 인류의 역사에서 불과 1500년대 초반까지 천동설을 깊게 믿고 살았다. 태양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는 것이며 밤하늘의 별들도 계절에 따라 움직인다고 1500년 초반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태양중심설)이 나오기 전까지 천동설과 인간중심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거의 금기시 돼왔다. 특히 신부이면서 천문학자였던 코페르니쿠스는 그 당시 사회의 엄청난 충격이며 가톨릭적 이반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물질과 우주는 신이 창조했다는 것을 믿는 것이 물리적 이론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고 마음이 더 편했던 모양이다. 모든 것을 보이는 관점이 아닌 보는 관점에서 출발한 오류의 한 현상인 것 아닐까 하는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지구는 자전을 하고 있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심지어는 태양마저도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2억 5천만 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절대 보는 관점이 아닌 보이는 관점에서 돌아봐야 이해가 쉬워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때 내가 보는 관점이 아닌 보이는 관점으로도 돌아봐야 할 필요성을 나는 여기서 느낀다.

정치, 경제, 문화 등등 모든 분야에서 각자가 자기입장에서만 세상을 보고, 각자의 이익에 따라 세상을 보고 자기 성향에 따라 모든 것을 보고 판단한다. 그래서 요즘 세상은 부유층이던 서민층 이던 모두 다가 힘들어하고 불만 섞인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각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서로를 물어뜯어 협치 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더 쪼개어 본다면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나는 중소기업을 운영 하는 사람으로서 기업 경영함에 있어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보여 지는 경영인은 어떤 모습일까? 기업 구성원들의 눈으로 나를 돌아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내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질 때도 있지만 꼭 누구의 눈치를 봐서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통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한 번씩 보는 관점에서 보이는 관점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내가 모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진정한 진리를 찾을 수 있고 인류 역사 속에 불과 500년 전 에 깨닫게 해준 지동설처럼 잘못된 천동설을 지금도 믿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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