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을 가진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
인격을 가진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7.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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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옥분

대청천문화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

 인격이라 함은 도덕적 행위의 주체로서 진위,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 의지 등을 지닌 존재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격적인 존재란 무엇인가! 우리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순간 우리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에게는 인격이 부여된다. 그러나 그 인격은 어떻게 태어난 것과는 무관하게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증명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관계가 교차하고 차이가 만들어지며 또 다른 새로운 관계가 창조된다는 점이다. 이러저러한 사람이 하나의 인격으로 필요한 일련의 특징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될 시에는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말하는 데 정녕 그런 표현의 말이 적절한지는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인격이란 바른 행동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옳은 행동을 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잊히기 쉬운 그 어떤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덕스러움은 타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덕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미덕들을 포함하며 두 종류의 미덕은 서로 연관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에게 올바르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스스로가 과하다 싶은 정도의 행동들은 자제해야 함이 당연한 사실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인격은 인간의 됨됨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상호 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약속은 사전적 의미로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해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이다. 만남을 약속하는 것도, 채무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어떻게 해줄 것이다. 라고 하는 말에 대한 실천 또한 상대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고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의 기본인 것이다. 말이 앞서기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정도의 삶과 남을 탓하기보다는 자신 스스로의 부족함 내지는 실수한 것은 없는지를 살핌이 선행된다면 갈등의 요소도 없을뿐더러 적어도 감정을 앞세워 언성을 높이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는 자신 스스로도 계면쩍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필자의 생각이 그러하고 죄도 알고 행하면 죄가 더 크듯이 당연한 사실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함이 어떻게 보면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이 들어야 함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제대로 된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베푸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먼저 그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되어 있으므로 작은 것이라도 무언가 도움을 받았거나 사소한 배려라도 체험한 사람에게는 베풂 그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물론, 먹고 살기도 바쁜데 남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베풂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풍족해서만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고대 로마의 대표적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후기 저작인 베풂의 즐거움에 은혜를 베풀려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남들 모르게 미리 알아서 상대방에게 환기시키지 말아야 하며 베푼 은혜는 곧 잊어버려야 하는 반면 베풂을 받는 사람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은혜를 잊지 말고 갚아야 한다고 했으며 서로가 서로를 무조건 돕고 함께 기뻐하는 사회관계를 그렸듯이 우리는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펜을 놓기에 앞서 가만히 생각에 잠겨본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없었는지 만약, 그 상대가 있었더라면 망설임 없이 도움을 주려고는 했었을지도 생각을 거듭하게 되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었더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보람을 느끼며 곤히 잠들 텐데... 라는 생각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필요한 것들을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며 배려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정을 넘은 시간에 오지 않는 잠을 청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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