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없다…‘활주로’마저 끊긴다
경남은 없다…‘활주로’마저 끊긴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7.30 0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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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가덕도신공항 거듭 찬성 밝혀

신항ㆍ남부대륙철도 경남 배제

부울경 속 경남 홀대 너무 심해

검증위 가이드라인 제공 논란

“부ㆍ울ㆍ경, 이 가운데 경남은 홀대 그 자체인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 국무총리)이 지난 28일 가덕도신공항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거듭 밝혀 일파만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부산 기자간담회) 또 그는 “국가 균형발전의 축은 부산이어야 한다”면서 “100% 경남해역(창원 진해)인 신항과 남부내륙철도(경남 서부권 KTX)에 이어 가덕신공항 건설까지 확정된다면 ‘트라이포트’가 완성돼 부산이 진정한 균형발전의 주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롯데호텔 해양CEO아카데미 조찬강연회)

이와 관련 경남 균형발전 정책이 아니고 부산을 위한 것이냐는 등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도민은 “부산시가 부산현안을 부ㆍ울ㆍ경으로 묶여 도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포장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고 말했다. 도민들은 내륙철도는 김천에서 진주를 축으로 거제 간 건설도 부산과는 연관 짓기가 곤란하며, 신항은 100% 경남해역인 점과 관련, 경남항만공사 설립 신항의 명칭문제 등에 대해 뿔 난 상태다.

박정렬 경남도의원(사천)은 “민주당 대표 후보가 공개적으로 가덕신공항을 지지한다는 것은 총리실 검증위에 가이드 라인ㆍ정무적 개입의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역 결과, 안전문제로 동남권신공항은 김해확장이 불가하다면 기존공항 운영에 대한 안전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가덕도보다 더 적합것으로 결론 난 밀양이 거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가덕도를 균형발전 차원으로 거론한다면, 여수 등 호남 남부권이 가세하는 사천공항 확장 정책이 요구된다”며 말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그는 이날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 “먼눈으로 확장성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가덕신공항으로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산 언론인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8월 중에 1차 보고서를 취합해 보이고 그다음은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해신공항 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대구ㆍ경북, 부산ㆍ울산ㆍ경남의 검증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간에 검증을 전적으로 위임한 전 총리의 발언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는 총리 재임 당시 “객관성ㆍ중립성 아래 최대한 공정하게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확장성을 들어 부ㆍ울ㆍ경의 손을 들어주면서 검증위에 사실상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정무적 개입 불가피성을 주장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크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도 “신공항 문제는 최종적 의견 조정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다면 가덕도 신공항이 옳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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