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성품을 만들기가 매우 중요하다. 성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여러분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항까지 멀리 차를 타고 가는 일을 비롯해 공항 셔틀버스 정류장， 북적대는 터미널， 그리고 도무지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시간의 지연에 이미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리어 제트기는 이러한 여행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놀라운 비행기의 아버지는 바로 빌 리어(Bill Lear)이다. 발명가이자 항공기 조종사이며 기업의 총수인 그는 15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다. 그는 이미 1950년대에 업무용 소형 제트기 제조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의 꿈이 실현되기까지는 수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마침내 1963년 첫 시험 비행을 한 뒤， 이듬해 첫 완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게 됐다. 순식간에 많은 비행기가 팔리고 그는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그가 만든 비행기 중 2대가 의문 속에 추락하자 그는 큰 충격과 함께 좌절감에 빠졌다. 그때까지 55대의 비행기가 개인에게 팔려있었다. 그는 전 고객에게 추락한 비행기 2대의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비행하지 말라고 전했다. 추락한 비행기를 조사한 결과 그는 한가지 문제요인을 발견했다. 하지만 땅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오직 공중에서 직접 그 추락상황을 재현해 보는 것이었다. 위험한 과정이었으나 그는 시도했다. 비행기를 이륙시키고 중심을 잃는 상태에 빠지면서 그는 앞서 추락한 두 조종사와 똑같은 운명을 맞을 뻔했다. 가까스로 시험을 마친 그는 결함을 찾아낼 수 있었고 새 부품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 후 55대의 비행기의 위험을 없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5대의 비행기들을 비행장에 묶어둔 일은 리어에 큰 비용을 치르게 했고 이 일은 잠재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의구심을 심어놓게 했다. 그 여파로 그가 다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까지는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의문의 추락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성공과 부， 심지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자신의 정직과 성실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굳게 지키게 했다. 이것이 바로 성품인 것이다.

　자신의 삶에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 왔는가는 바로 지도자의 성품을 말하는 것이다. 위기가 반드시 성품을 형성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성품을 드러내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역경은 성품과 타협이 만나는 교차로로 인생은 언제나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성품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첫째， 성품이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품을 정확히 계측하는 것은 행동이다.

　둘째， 재능은 선물이지만， 성품은 선택이다. 평생 우리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를 선택할 수도， 가정환경과 양육 방법도 고를 수 없다. 우리의 재능이나 IQ를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성품은 선택할 수 있다.

　셋째， 성품은 대인관계에서 변함없는 성공을 가져다준다.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을 염두에 둔다. 리더의 성품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사람들은 리더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으며 따르지 않는 것이다.

　넷째， 자기 자신의 성품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을 거둔 후 갑작스럽게 곤두박질하듯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성공증후군` (The Success Syndrome)의 저자이자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교 심리학자인 스티븐 버글래스는 엄청난 성취감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탱할 기본적인 성품이 없다면 파멸로 향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적어도 다음 네 가지의 A 중 한 가지 이상에는 빠져들게 된다고 믿는다. Arrogance(거만)， Painful feeling of Aloneness(외로움의 고통)， destructive Adventure-Seeking(파괴적인 모험추구)， Adultely(간음)， 이 네 가지는 약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한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