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꿈 잎사귀에 싣고
오른쪽 왼쪽 나란히 나란히
희망의 무게를 저울질하며
지난 봄 큰아이 안고 온 책처럼
소리없이 나붓나붓 쟁여져서
지치고 외로운 시간 태양을 삼키며
뜨거운 내일을 사모하였어라
따사로운 햇살 베란다에 머물고
초록의 기둥은 솟아올라
황금빛 월계관 만든 사월 초순
탐스러운 주황색 꽃들 꿈처럼 피어나고
사월 십오일
우리집 베란다에서 꾸던 꿈
큰아이 방에서 결실을 맺어
소망하던 축하의 언어들을 쏟아 내었네
참으로 사랑스럽고 눈물겨운 시간
군자란의 화려한 축포
새털 같은 내 어깨
삶은 언제나 끝없는 기다림
- 김해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 김해文詩 사람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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